호주 영화배우 제프리 러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주 배우 제프리 러쉬(Geoffrey Rush, 66)가 시드니시어터컴패니(Sydney Theatre Company)에서 ‘부적절 행동(inappropriate behaviour)’ 의혹이 제기되자 호주영화TV예술아카데미(Australian Academy of Cinema and Television Arts: AACTA)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최근 제기된 “시드니시어터컴패니에서 2년 전 리어왕(King Lear) 출연 당시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는 불만 의혹을 부인했다. 

‘카라비안 해적’에 함께 출연한 제프리 러쉬(왼쪽)와 조니 뎁

러쉬는 변호사 니콜라스 풀렌을 통해 AACTA 회장에서 즉각 물러난다고 2일 발표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빈정거림과 정당화할 수 없는 보도 분위기에서 의혹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이 의혹이 해결될 때까지 나의 AACTA 회장으로서 홍보대사 역할을 즉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풀렌 변호사는 “러쉬는 시드니시어터컴패니에서 약 35년 동안 공연을 해 왔다. 러쉬는 일체의 부당 취급을 증오하며 완벽에 가까운 좋은 평판을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6일(수) 연례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 AACTA는 성명에서 “시드니시어터컴패니에 비밀을 요구한 불만이 제기됐다. 이 불만 제기자는 불만 조사에 러쉬의 개입을 원하지 않았다. 러쉬의 사임을 수용하며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발표했다. 이 불만은 지난 11월 초 한 기자의 질문을 통해 알려졌다. 

러쉬는 아카데미 주연상,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 토니상(Tony Award)을 수상한 ‘연기의 3관왕(Triple Crown of Acting)’의 베테랑 할리우드 스타다. 그는 1997년 ‘샤인(Shine)’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3회 후보에도 추천됐다.  

‘카라비안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 영화에서 해적 두목 바보사(Captain Barbossa)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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