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성애 커플이 NSW 출생사망결혼등록소에서 결혼의향 신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호주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로 수많은 동성 커플들이 결혼 계획을 밝히는 와중에 퍼스의 한 동성애 여성은 이혼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유럽의 한 국가에서 2015년 파트너와 결혼한 퍼스의 이 여성은 10일 발효된 호주 동성결혼법에 의한 첫 공식 이혼을 할 예정이다.

마리아 루카스 변호사와 테레사 파머 법정변호사를 법적 대리인으로 선임한 이 여성은 나중에 파트너와 결별했지만 호주 결혼법상 동성간 이혼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루카스 변호사는 이 여성 고객이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결혼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루카스 변호사는 “그녀는 자신을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없었다. 어디선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무언가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다방면으로 방해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8월 유엔(UN)은 해외에서 결혼한 동성 커플들의 이혼을 금지하는 호주 법규가 국제인권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04년 캐나다에서 전 파트너와 결혼한 한 호주 여성이 캐나다에 1년 이상 살지 않았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법적 이혼이 불가능하고, 호주에선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지 않아서 이혼소송(divorce proceedings)의 대상이 되지 않는 사건에 대한 유엔의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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