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한 상원의원들

노동당의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이 12일 의원직 사임을 전격 발표하면서 2016년 총선 이후 무려 13명의 상원의원들이 물러나는 ‘상원 수난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중국 공산당과 연관이 있는 기업인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는 황 시앙모 유후그룹 회장으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고 중국 국익을 대변했다는 비난 속에 결국 상원의원직 사퇴 발표로 의회에서 낙마했다.

18개월 전 호주는 상하 양원 해산과 조기 총선(double dissolution federal election)으로 45대 의회에서 76명의 상원의원들을 새로 선출했다. 총선 이후 13명의 상원의원들이 사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는 상원의 약 17%에 해당한다. 

지난해 총선 후 몇 개월 만에 노동당 계보 실세(powerbroker)인 스티븐 콘로이 의원이 가족을 이유로 사임했다. 2017년 중반 경 자유당의 크리스 백 상원의원(서호주 담당)도 같은 이유로 사임했다. 닉 제노폰 상원의원도 남호주 선거 출마를 위해 스스로 상원의원직을 버렸다. 이 세 의원들은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자진해서 상원에서 사임했다.   

7명의 상원의원들이 최근의 이중국적 스캔들로 상원에서 퇴출됐다. 녹색당의 스콧 러드램, 라리사 워터즈, 국민당 부대표였던 피오나 내쉬, 원내이션의 말콤 로버츠, 자유당의 상원의장이던 스티븐 페리, 무소속의 재키 램비, 닉제노폰팀의 스카이 카코슈키-무어 의원이 이들이다. 

자유당의 홀리 휴즈 후보는 내쉬 전 상원의원의 자리를 승계할 계획이었지만 대법원의 자격 무효(ineligible) 판결로 취임 선서도 하지 못한채 배제됐다. 

가족우선당(Family First)의 봅 데이는 지난해 후반 그의 건설회사 파산으로 당선 무효가 되면서 물러났다. 이 문제 외에도 대법원은 데이 전 의원의 남호주 선거구 사무실 임대 문제와 관련해 당선 무효 판결을 내렸다. 원내이션에서 탈당해 무소속이 된 로드 컬리튼도 절도 혐의 유죄 판결과 관련해 당선 무효 판결을 받고 상원에서 퇴출됐다. 

노동당의 캐티 갤러거 상원의원은 이중국적 문제로 새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2016 총선 후 사퇴한 상원의원들]
스티븐 콘로이(노동당), 봅 데이(가족우선당), 로드 컬리튼(원내이션 → 무소속), 스콧 러드램(녹색당), 라리사 워터즈(녹색당), 크리스 백(자유당), 닉 제노폰(닉제노폰팀), 피오나 내쉬(국민당), 말콤 로버츠(원내이션), 스티븐 페리(자유당), 재키 램비(재키램비네트워크), 스카이 카코슈키-무어(닉제노폰팀), 샘 다스티야리(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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