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상기된 표정의 말콤 턴불 총리가 존 알렉산더 당선자와 손을 들고 승리에 환호했다

베네롱 보궐선거에서 정당/후보별 선호도를 반영한 여야 양당 구도의 지지율(two party preferred)은 자유당 54.75%, 노동당 45.25%로 집계됐다고 호주선거관리위원회(AEC)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득표 차이(margin)는 약 7천8백여표였다.

이는 지난 2016년 7월 조기총선 때보다 노동당으로 4.97% 지지율 반등(swing)한 것을 의미한다. 자유당 존 알렉산더 후보의 지지율이 약 5% 하락했지만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케닐리 후보가 역전승을 하기에는 부족했다.    
 
정당/후보별 1차 지지율(primary vote)은 알렉산더 후보 44.88%(36,725표)로 지난 총선 때보다 5.53% 줄었다. 노동당의 케닐리 후보는 36%(29,462표)로 지난 번보다 7.52% 증가했다. 그 외는 녹색당(저스틴 알릭 후보)이 6.71%(5,489표)로 득표율이 2.41% 하락했다. 보수 성향의 신생 군소 정당인 호주 보수주의연합(Australian Conservatives)은 4.3%(3,531표)를 얻었다. 

25세 대학생(시드니법대) 조람 리차(Joram Richa)를 후보로 내세운 호주 보수주의연합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한 크리스천 신자들과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겨냥했다. 당 대표인 코리 버나르디 연방상원의원(남호주 담당)이 베네롱 선거구를 방문해 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지만 5%를 넘지 못했고 당락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호주보수주의연합은 베네롱의 가톨릭 신자들, 중동계 크리스천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 목사인 구이 동 카오(Gui Dong CAO)를 후보로 내세운 프레드 나일 목사(NSW 상원의원) 중심의 호주기독민주당(Christian Democratic Party , Fred Nile Group)은 호주보수주의연합과 득표 기반이 겹치면서 득표율이 지난 총선 때보다 3.29% 추락한 3.11%(2,541표)에 그쳤다.  

베네롱 보선에는 등록 유권자(Enrolment) 106,582명 중 82.77%가 투표에 참가했다. 투표 참가 88,222표 중 투표 용지 잘못 기입 등으로 무효표(Informality)가 된 비율이 무려 7.24%(6,388표)를 차지했다. 무효표 비율은 지난 총선 때보다 2.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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