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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고위급회담’이란 첫 걸음‘한반도 평화무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한호일보 | 승인 2018.01.11 17:27

새해를 맞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새로운 기운이 모이고 있다.

9일 처음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북한이 평창 겨울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응원단 등 대규모 방문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한편, 군사당국회담 개최에도 합의했다. 남북은 9일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고위급회담의 성공적인 합의문 도출 후 북한이 단절했던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함에 따라 남북 군 당국은 10일 서해 군 통신선의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적절한 상황과 시기가 조성되면 북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의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양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적절한 시기, 적절한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 간 회담을 여는 데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남북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남북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기존의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대화 전략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빠르게 풀리면서 북한의 태도에 따라 북미 대화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도 있다. 과거에 북한과의 대화는 '시간 낭비'라고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첫 해 북한에 취했던 적대적 수사와 비교하면 중대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남북대화는 일단 ‘평창올림픽 참가’를 매개로 이뤄졌다. 올림픽 참가 논의가 우선이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논의와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남북군사회담을 거쳐, 자연스럽게 가장 어려운 문제인 ‘비핵화’ 논의까지 연결되도록 하는 게 정상적인 수순일 것이다. 물론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고 이견 충돌로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내 수구 세력의 지나친 트집잡기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미움과 반대 때문에 어렵사리 마련된 남북대화 자체를 부정하고 의미를 폄하하려는 것은 ‘판을 깨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 우려스럽다. 한국에서 남북회담 지지 여론이 70%를 훌쩍 넘어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다행스럽다. 국제적 분위기도 대화를 지지하고 있다.      

남북이 합의한 북측의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은 단순한 체육행사 참가를 넘어 10년 가까이 단절됐던 남북교류를 재개한다는 의미가 있다. 남북은 고위급회담을 통해 단절의 시대를 마감하는 첫발을 뗐다. 남북 최고지도자의 결단과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 성과가 남북 화해의 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소식이 전 세계로 전해지며 국내외 동포들의 기대감과 희망도 커지고 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비록 이전에 실패했더라도 다시 도전한다는 뜻에서 의미가 크고, 역동적인 분위기 때문에 가슴을 뛰게 한다. 새로운 시작은 항상 큰 설렘을 안겨준다. 부디 2018년 무술년에는 한반도 안보 이슈에서 지난 10년 동안의 대립과 갈등을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 

9일 남북고위급회담은 이제 첫 걸음마를 띤 것이다. 아무쪼록 서로를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전세계 한민족이 원하는 긴장 완화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로 전진하는 대화의 시작이 되기를 기원한다.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올림픽 정신이 이런 남북의 노력에 깃들기를 바란다. 

2018년은 중요한 선거와 3개의 초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있다. 한국에서 6.13 지방선거가, 미국에서는 11월 중간 선거가 열린다. 2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린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되는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평창올림픽이 세계평화와 남북화해에 기여하는 대화합의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호주 한인들의 하나같은 바람이다. 4월 4-15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영연방체육경기(2018 Commonwealth Games)가 열린다. 이어 6월에는 한국과 호주가 참가하는 가운데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이 온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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