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들은 2018년 호주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 최대 8% 상승부터 10% 하락까지 다양한 예측을 했다.
 
ABC뉴스가 6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주택가격 전망을 조사한 결과, SQM리서치의 루이스 크리스토퍼(Louis Christopher) 사장이 가장 낙관적인 4-8% 상승을 예측했다. 반면 런던 킹스턴대의 스티브 킨(Steve Keen) 교수는 가장 비관적인 5-10% 하락을 전망했다.
 
BIS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멜로 사장은 1-2% 상승, 투자은행 UBS 수석 경제학자인 조지 더레뉴(George Tharenou)는 0-3% 상승을 예측했다. 반면에 코어로직(CoreLogic)의 연구 책임자인 카메론 쿠셔는 2-3% 하락을 예상했다. 부동산 광고 웹사이트 REA그룹의 네리다 코니스비(Nerida Conisbee)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 “기준금리 올라도 3-6% 상승” = 루이스 크리스토퍼 사장은 기준금리가 변하지 않고, 경제가 안정적이며, 호주금감원(APRA)이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전국 주택가격이 4-8%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며 주도별 가격도 전망했다.
 
주도 가운데 호바트가 8-13%의 최고 상승이 예상됐다. 멜번 7-12%, 캔버라 5-9%, 시드니 4-8%,브리즈번 3-7%, 퍼스와 다윈 1-4%, 애들레이드 0-4% 순이었다. 
 
그는 올해 기준금리가 0.25%나 0.5%포인트 인상될 경우에도 전국 주택가격은 동일한 3-6%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급격한 이민 감소나 경제 하락이 가격 조정을 야기할 수 있지만 2018년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드니 시장이 약 40% 고평가 됐다”면서도 “시장이 고평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즉시 조정받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 “이자 → 원리금 상환으로 하락 유발할 것” = 스티브 킨 교수는 주택 투기 활동이 심한 시드니와 멜번이 가격 하락을 주도하며 전국 평균 5-10%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킨 교수는 수급 불균형 보다 가계 부채 증가가 주택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호주 가계부채 수준이 2002년 국내총생산의 80%에서 2016년 123%로 급등했다. 이는 2015년 아일랜드의 최고 117%를 추월한 것”이라며 호주의 가계 부채가 정점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의 상당 비중이 홈론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이자만 상환하는 주택대출이다.
 
그는 이자만 상환하는 주택대출이 원리금 상환으로 전환되면 상환액이 35-50% 급등하는데 이런 원리금 상환 전환자가 증가해 주택가격 하락을 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 “2년간 시드니 10-15%, 멜번 5-10% 하락” = 카메론 쿠셔는 “전국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광역 시드니가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멜번은 하반기에 하락할 수 있다”면서 “시드니 일부 지역은 올해 5-6%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택 매물 증가, 홈론 조건 강화, 주택 구입 투자자 감소를 주택가격 추가 하락의 이유로 제시하며 향후 2년간 시드니 10-15%, 멜번 5-10% 하락을 예상했다.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은 퍼스는 올해 가격이 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