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시드니에 기승을 부렸던 무더위가 이번 주 호주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드니를 포함한 NSW 서부와 해안 지역, ACT, 멜번, 애들레이드 등 호주 남동부 지역이 18일(목)부터 나흘 연속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 이를 것이라는 예보가 발표됐다.

웨더존의 그레임 브리튼 기상전문 기자는 “타즈마니아해에 형성된 고기압이 천천히 이동하며 뜨거운 바닷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한 후 “18일(목)부터 약 4일간 동부 교외를 제외한 시드니 전역이 다시 뜨거워지고, 시드니 시티의 기온도 급등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는 또 “이 무더위는 멜번과 애들레이드 등 남동부 지역에도 영향을 끼쳐 호주 오픈이 벌어지는 이번 주말 멜번의 기온이 37도에서 38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몇 주간의 강수량도 적을 것으로 예상돼 화재 위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다음 주를 고비로 고온현상이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 7일(일) 시드니 서부 펜리스가 섭씨 47.3도를 기록해 광역 시드니에서 79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폭염 현상이 반복되고 있지만, 올여름과 초가을까지 호주의 평년기온은 지난해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기상청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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