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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지오스 졌지만 ‘희망을 보였다’세계 3위 디미트로프와 명승부.. 1-3 패배
전소현 기자 | 승인 2018.01.22 13:47
닉 키르지오스 (AAP)

16강 좌절 불구 호주팬들, 미디어 칭찬 일색

호주 남자 선수 최강인 닉 키르지오스가 21일(일) 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세계 3위, 불가리아)와 명승부를 펼쳤지만 1-3으로 패배해 4회전(16강) 진출이 좌절됐다.  6-7, 6-7, 6-4, 7-6의 경기 스코어처럼 4세트 중 3세트가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대접전이었다. 키르지오스는 이날 좋은 경기 내용과 함께 훌륭한 코트 매너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로써 호주 선수들은 남녀 단식에서 모두 탈락했다. 4회전에서 키르지오스와 나달의 한판 승부도 아쉽게도 물거품이 됐다. 2014년 윔블던 경기에서 19세 무명이던 키르지오스는 나달을 무찔러 세상을 놀라게 한 전력이 있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AAP)

두 선수 모두 시속 200Km가 넘는 강서브로 상대를 위협하면서 공방을 펼쳤는데  키르지오스보다 좀더 안정된 경기를 펼친 디미트로프가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 후 디미트로프는 키르지오스와 포옹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등 두 선수는 명승부사답게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세계 랭킹 3위에게 밀리지 않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친 키르지오스에게 팬들은 큰 박수로 격려했다. 

22일 호주 언론들은  키르지오스의 선전과 신사적인 행동을 칭찬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이전의 키르지오스가 더 이상 아니다. 야성의 키르기오스도 온순한 키르기오스도, 화를 내는 나쁜 사내도 그렇다고 온순한 남자도 아니다. 무엇보다 이제 키르기오스에게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

“악동 키르기오스에게 그랜드슬램 타이틀 우승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단지 언제라는 시간의 문제이며 누구와의 경기인가의 문제다”.

경기 후 포옹하는 양 선수들(AAP)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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