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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호주 유학생들에게 시민권 줘라”457비자 폐지, 산업계 숙련직 부족 ‘진통’
홍수정 기자 | 승인 2018.02.01 17:43

“호주에서 인력 강화” 의견 강세
최근 호주 정부의 457비자법 폐지로 산업계가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떠안게 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창업자의 비공식적 권고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벤처투자기업인 에어트리 벤처(Airtree Ventures)의 공동창업자 대니얼 페트레(Daniel Petre)는 작년 빌 게이츠와의 저녁 식사에서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페트레는 전 호주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으로 은퇴 후에도 게이츠와 돈독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페트레는 “게이츠와 호주 인재 부족 문제에 관해 얘기를 나누던 중 그가 호주 대학 과학기술학과에 재학 중인 많은 유학생을 언급했다. 인력 부족에 대한 해결책으로 우수 졸업생들에 한해 호주시민권을 주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 유능한 인재들을 국내에 붙잡아 둘 수 있을 뿐 아니라 호주 내 첨단기술 산업 분야 인력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견해였다. 

그는 게이츠가 제시한 방안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186 비자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호주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아틀라시안(Atlassian)의 공동창업자 마이크 캐넌-브룩스도 게이츠와 유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의 제안은 외국 명문 대학의 우수 인재를 유치하자는 것이 핵심이었다.

기프트 상품 전문쇼핑몰 레드벌룬(RedBalloon)의 설립자 나오미 심슨도 트위터에 “호주 대학을 다니는 유학생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야당의 에드 후식 혁신 담당 의원은 “정부가 산업계와의 협의 없이 457 비자 개혁을 단행해 국가 기술 산업이 ‘절대적 재난’(absolute disaster)에 빠졌다”며 “호주는 인재를 제대로 양성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있는 우수인력마저 국외로 유출될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게이츠의 의견을 언급하며 “국내에서 실력 있는 인력을 이끌어내 산업을 강화해야 함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쉘리아 캐시 고용혁신부 장관은 기술격차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학계 및 산업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이든 ‘순간 해결책’(instant fix)은 없다. 우선 산업계에 필요한 신 직업군을 파악하고 이에 적절한 전략을 세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연립 정부의 ‘STEM 기술 역량 투자 정책’ 결과 호주는 현재 보건, 의료, ICT, 생명공학,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선두로 거듭나며 ‘고용증진’이라는 결실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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