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호주 빅토리아 오픈에서 우승을 한 호주 동포 이민지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호주 교포 이민지(21, 세계 랭킹 20위)가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개막전 '오우츠 빅토리아 오픈(Oates Vic Open)' 골프대회에서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지난 201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연이 있다. 이민지는 이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4승째를 거뒀다. 

호주 랭킹 1위인 이민지(Minjee Lee)는 4일(일) 바원 헤드(Barwon Heads)에 있는 서틴스 비치골프링크(13th Beach Golf Link, 파73)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이민지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9타로 신인 캐리스 데이비드슨(호주•8언더파 284타)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민지는 캐리스 데이비드슨(Karis Davidson)에게 한 타 차이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6언더로 격차를 벌렸다. 2라운드까지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친 이민지는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로 새해 첫 우승을 장식했다. 

대회 4일 동안 선두를 지키면서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 (AAP)

이민지는 "2018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해 몹시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 펼쳐지는 대회에서도 매 경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서든 우승은 매우 힘들지만 고국 대회 우승은 약간 더 압박감을 느꼈다.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리드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그냥 게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오픈 남자 우승은 사이몬 호크스(Simon Hawkes)가 차지했다.  

이민지는 9일 시작되는 켄버라 클래식(Canberra Classic)에 이어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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