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하 교수가 5일 첫 시 강의를 시작했다

한호일보 주최, ‘문학아카데미’ 5일 성황리에 시작 
14일까지 7회 시, 수필•소설 강좌… 60% 이상 작년 수강자 재신청

“전문가의 강연을 직접 듣기 힘든 해외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5일(월) 시작한 한호일보 주최 제 2회 문학아카데미에는 시와 수필/소설 2개 강좌에 각각 30명씩 많은 동포들이 참석해 높은 호응도를 나타냈다. 

참석자들 대부분은 시드니 동포이지만 윤세순(사진)씨는 이번 문학강좌 참석을 위해 타즈마니아의 호바트에서부터 먼 길을 찾아왔다. 2개 강좌를 듣고 밤 10시가 넘어 임시 숙소인 시드니의 딸 집으로 향한다. 

수필가로 활동하는 윤 씨는 “피곤함을 잊고 강의를 즐긴다”면서 “바쁜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잊기 쉬운 인문학 소양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한호일보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두번째인 문학 아카데미는 한호일보와 한국문예창작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덕규 소설가/시인(단국대 교수)과 이승하 시인(중앙대 교수)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타즈마니아에서 참석한 윤세순씨(수필가)

이승하 교수 “동포문학 더 이상 변방 문학 아니다”
박덕규 교수 “이주체험 새 영역..수준 높이는 노력 필요”

5일 첫 시 강좌에서 이 교수는 ” 해외 동포가 약 7백만명에 이르고 그 중 교민 상당수가 모국어로 작품을 쓰고 있다. 동포 문학은 이제 더 이상 한국문학의 변방 문학이 아니다. 문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해외 한인들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 또 그들이 갈망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동포들을 위한 문학강좌는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첫날 강의에서 박 교수 역시 ”동포들의 문학은 이주 체험 한국문학의 새 영역이다. 이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한국문학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이민 사회 형성이 호주보다 수십 년 앞선 미국 동포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이주자로서의 글쓰기 방향을 가늠해보고 수필과 소설의 창작 차이를 설명해 이야기를 다루는 글쓰기의 실제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자신이 엮은 ‘미국의 수필폭풍’을 올해 수필 강좌 교재로 사용한다. 

참석자의 60% 이상이 지난해의 첫 문학강좌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다. 남성 참가자가 작년보다 증가한 것은 흥미롭다.

작년에도 참가했던 한 참석자는 “ ‘하고 싶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경험한 아주 귀한 시간이었다. 퇴근 후 가족과의 시간도 모른 체할 만큼 엄청 기다려지는 유혹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문학강좌는 14일까지 시와 수필/소설 각각 7회 강좌가 진행된다.

한편, 한호일보 신년문예 시상식이 9일(금) 오후 5시 한호일보 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학과 인문학을 사랑하는 동포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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