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서 곤혹스런 표정으로 앉아 있는 바나비 조이스 부총리 겸 국민당 대표

바나비 조이스 부총리 겸 국민당 대표가 전 여비서와의 혼외정사(임신) 스캔들로 정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 일부 국민당 의원들은 조이스 당대표가 내년 연방 총선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할지 불확실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월) 오전 당 의원총회를 갖는다.

현재 조이스 부총리의 아기를 임신 중인 비키 캄피온(Vikki Campion) 전 공보 비서는 스캔들이 터진 후 같은 국민당 소속 장관인 매트 카나본 상원의원실을 거쳐 다시 데이미안 드럼 의원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같은 인사이동은 각료의 품위 기준(ministerial standards)을 위반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기준에는 가족 구성원 또는 파트너가 의원실에 고용될 경우, 반드시 총리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캄피온이 새로운 자리로 임명됐을 때, 그녀와 조이스 부총리의 관계가 공개됐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당의 존 윌리암스 상원의원(퀸즐랜드 담당)은 12일 ABC 라디오와 대담에서 “지역 신문 등 여러 매체가 이 스캔들을 대서 특필하고 있다. 조이스 부총리가 이 스캔들로 분명 압박을 받고 있다. 내년 총선 때 그가 국민당 대표로 당을 이끌지 분명하다고 말하지 못 한다”고 밝혔다. 바나비 부총리는 출장비(travel allowances) 유용 의혹도 받고 있다.

일부 국민당 의원들은 유권자들로부터 혼외정사로 인한 가정파탄의 불똥이 당으로 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이스 부총리의 아내 나탈리는 남편의 행동으로 배신을 당했다(feels betrayed)고 말했고 네 딸들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의 이같은 염문 스캔들은 특히 여성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가능성이 있다.
일부 국민당 지지자들은 “조이스가 국민당 대표로 있는한 다음 총선 켐페인 때 국민당을 돕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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