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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워홀러 마약원료 밀수 혐의 구속 충격“지인 부탁으로 수신 주소 주었을 뿐..” 억울함 호소
전소현 기자 | 승인 2018.02.13 13:28

남호주서 구금.. 한국 외교부 “공정 수사 당부, 영사 지원”
가족, 청와대 청원글 올려 동포들 탄원 요청 

1월18일 호주에서 마약원료 밀수 시도 혐의로 20대 한국인 여성이 구속된 것이 뒤늦게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동포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를 방문한 한국 여성 A씨의 가족(친오빠)은 여동생의 무죄를 주장하며 청와대에 청원글을 올려  호주 동포들과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슈도에페드린 성분의 알약

청원 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A씨는  호주 정착 과정에서 지인을 통해 한 여성을 소개받았고 그녀의 남자 친구인 김모씨가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호주로 직원이 가기 전까지 한국에서 택배로 보내는 물건을 받아주면 소정의 사례를 하겠다는 부탁을 했다.  A씨는 별 의심없이 자신의 주소를 알려주었는데  A씨 앞으로 배달된 수하물 안에 다량의 마약원료인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이 들어있었던 것.

이 수하물은 배송 도중 인도네시아 세관에서 적발돼 호주 당국에 통보됐다. 총 6박스 안에 100병이 들었는데 각 병당 1000정으로 총 10만정의 알약이 담겼다. 무게는 약 109kg였고 시가 약 120억원의 마약 원료로 추산됐다.

A씨는 지난 1월 18일 영문을 모른 채 집으로 들이닥친 호주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지인의 부탁으로 수락했을 뿐, 내용물이 마약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지만 호주 당국은 이 주장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한인 변호사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 이 사건은 첫 공판이 끝난 상태이며  호주 법 진행 상 선고까지 1-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으로 볼때  택배를 보낸 김모씨가 직접 호주 재판에 나와 해당 여성은 아무 것도 몰랐다는 증언을 하는 것이 A씨가 혐의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추정된다.
현재 A씨는 남호주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다음 재판까지 수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호주 관할 공관인 캔버라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 변호사 선임 등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재판이 진행 중이라 세부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13일 한국 외교부는 "주호주대사관을 통해 호주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면서 "현재 경찰청은 A씨에게 택배를 보낸 지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향후 관련 사법절차 및 동향을 파악하면서 필요한 영사업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A씨의 한국내 가족은 호주동포들의 탄원을 호소하고 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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