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계 경제가 2008년 GFC(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게이츠의 발언은 다수의 경제학자들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게이츠는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Ask Me Anything’ 이벤트에서 질문자의 가까운 장래에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를 맞을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예스’라고 답했다.

게이츠는 “ 언제가 될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2008년 금융위기 만큼의 어려운 시기가 올 것”이라며 “나의 친구이자 좋은 동료인 워렌(버크셔해서웨이 CEO 워렌 버핏)이 이 문제에 대해 자주 얘기했으며, 그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같은 전망에도 혁신적인 기술이 인간의 모든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선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암호화폐는 판매자 익명성이 주된 특성이기 때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자금 세탁과 탈세, 테러 자금 조달을 적발하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서도 “지금 롱 포지션(매수)을 잡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super risky)”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게이츠는 멜린다-빌 게이츠 재단을 통해 세계 빈곤 퇴치를 언급하며 “모든 일은 자동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면 그 일들이 가능해진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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