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한호일보배 바둑대회 우승자들

‘2018 한호일보배 바둑대회’가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호주바둑협회(회장 신명길 한호일보 공동 발행인)와 재호한인바둑협회 (회장 최철환) 주관으로 한호일보 사옥에서 4일(일)  성황리에 열렸다.

7년째 이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신명길 호주바둑협회 회장(사진)은 인사말에서 “올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참가한 것은 긍정적이다. 이는 호주바둑인구 저변확대에 좋은 징표”라면서 “이 대회를 통해 결과보다는 바둑애호가들과의 만남이 이뤄지는 가운데  참가자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서도 중국인들(26명)이 여전한 강세를 보였고 학생 및 외국인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참가자 대부분이 시드니를 비롯한 NSW 거주자으로 다른 주(3명)와 한국인 참가자(16명)들의 수가 작년보다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승 대국. 공동 3등 데니얼 리 6단과 우승자 저우웨이 7단(오른쪽).

올해 대회에서는 웨이 저우 아마 7단(멜번대 재학)이 A조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3년 연속 우승으로 호주 최강임을 다시 입증했다.  

초등학생 루카스(Lucas), 저스틴(justin) 두 자녀를 데리고 대회에 참석한 제인 류오(Jane Luo)는 “핸드폰이나 컴퓨터 게임에 빠지는 것이 두려워 아이들이 바둑을 시작하도록 권유했는데 둘다 바둑을 좋아하게 되어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앤토니 퍼셀(Anthony Purcell. ANU 지구과학 연구원)은 “3년째 이 바둑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바둑은 상대방과의 소통(interactive)이 이뤄지는 가운데 고도의 두뇌 싸움을 벌이는 매력적인 게임이다.  바둑의 장점은 많지만 다면적인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무엇보다 호주에는 한상대, 라파엘 신(신명길 회장), 최해택같은 좋은 바둑인들이 있는데 이 점은  바둑애호가들에게는 더 할 나위없이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한국바둑협회의 고광현 총무는 “한인 자녀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아 아쉽다. 어린이 바둑교실 등을 통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주 유일의 프로기사이며 호주 바둑협회 감독(national coach)인 안영길 기사(프로 8단)는 “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마지막 대국인 5 라운드까지 참가하며  수상자들을  다같이 축하했다. 성숙되어가는 바둑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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