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드니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 참가한 시소추 회원들의 모습

시드니 도심 행진,  시소추도 참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 및 시위가 열린 가운데 시드니에서도 기념행사가 지난 10일(토)열렸다.

약 2천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이드 파크에서 모여 중앙역까지 행진했으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희롱을 방지하기위한 보다 근본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이날 행진은 노조와 이민자 여성그룹이 주도했다. 올해 집회에서는 특히 직장에서의 아시아 여성 차별 및 착취 그리고 원주민 여성들을 포함, 심각해지고 있는 가정폭력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가한 호주 여배우 헬렌 댈리모어는 “20 년 전부터 세계 여성의 날 행진에 참가해오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나를 데리고 시위행진에 참가하셨다”면서 “여성들은 평등하며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리시 마리노지 NSW 노동 여성포럼 사무총장은 대형 소매 체인점에서 일한 자신의 경험을 알리며 “CCTV도 없고 증인도 없는 사무실 뒷편에서 성폭력을 당했다. 일자리를 잃을까봐 참아야했다”고 밝혔다.

아시안 직장여성(Asian Women at Work)의 미셀 쥬는 “ 이민 여성노동자 착취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 정기적인 휴식시간이 허용되지 않아 요로 감염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말했다.

집회에서는 ‘가정 폭력피해자들에게 안전한 쉼터 제공과 유급휴가제도 도입’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 회원들도 이 날 행진에 참가하며 일본군 성노예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 및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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