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임대비 절약을 위해 젊은 커플들이 더 빨리 동거를 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뉴스닷컴이 12일 보도했다. 경제적인 문제에서 출발한 이러한 트렌드는 관계 문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닷컴은 “주거비 감당이 어려워진 대도시 거주 영 커플들이 동거를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다. 이는 경제적 문제가 결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여성 로라(사회복지사)와 보이프렌드인 윌(전기기사)은 7개월 정도 사귄 뒤 동거를 결정한 젊은 커플이다. 별도로 임대비를 내는 것이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우리의 결정에 만족하지만 동거가 젊은 호주인에게 장미빛 결정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술 창업 업체에서 일하는 나딘 워커(31)는 보이프렌드와 사귄 지 4개월만에 동거를 시작했지만 13개월 후 헤어졌다. 동거 전 각각 주당 $550과 $600의 임대비를 내다거 동거를 하면서 주당 $650를 공동 부담했다. 

"임대비를 절약할 수 있으니 동거하면 훨씬 빠르게 집을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모든 것을 함께 하다보니 불편한 점도 많고 개인의 시간이 부족해졌다. 허니문 기간이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우리는 헤어졌는데 동거 결정을 좀 미뤘더라면  좋았을 것이란 후회를 한다”.

CM 법률회사는 “결혼 전 동거커플이 동거하지 않고 결혼할 커플보다 이혼률이 40% 높아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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