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에 참가한 안헴 랜드 여성들이 자신들이 디자인하고 만든 옷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2018 골드코스트 영연방 경기(The Gold Coast Commonwealth Games)’ 문화축제 일환으로 펼쳐지는 패션쇼에 원주민의 전통문화가 담긴 패션이 대중에게 공개됐다.

14일 시작된 패션 퍼레이드에서 안헴 랜드(Arnhem Land) 출신 여성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원주민 의류가 대중들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패션 퍼레이드에 나선 의상들은 스크린 프린트와 손바느질 과정을 통해 탄생된 것으로 매닌그리다(Maningrida) 바바라 여성센터( Babbarra Women 's Center) 여성 15명의 공동작업이다. 

디자인과 생산 작업 하나하나에는 매닌그리다 여성들과 그들의 문화가 담겨있다.

레니 고야 아이라(Lennie Goya Airra)는 “한 예로 내 작품은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채집한 부쉬양파(bush onion)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면서 “우리의 역사와 여성에 관한 이야기가 작품 속에 스며들어 있다”고 말했다. 

필리스 두 가우 야 (Phyllis Dungudja)는 “부모님이 전통계승을 위해 자녀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그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 이야기들은 자라면서 우리의 가슴에 새겨져 자연스럽게 종이에 표현되었고 옷감으로 옮겨져 형상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두 가우 야는 “우리의 문화가 잊혀지지 않는 가운데 원주민 전통 문화가 다음세대에게도 이어가길 원한다. 또한 이런 기회를 통해서 원주민 문화에 대한 이해가 확장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4월 14일과 15일 열린 패션과 공연 퍼레이드에는 20여명의 원주민 모델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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