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나마라 CEO는 “정부는 결식아동 사안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모기지 등 생활비 증가 원인

작년 한해 호주에서는 어린이 5명 중 1 명이 결식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는 심지어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종이를 씹는 아이들도 있었다.

ABC방송은 15일 푸드 뱅크 (Foodbank)가 15 세 미만의 자녀를 둔 호주 부모 1,002 명과 저소득층 부모 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조사대상 15세미만 어린이 중 22%는 작년 한해 동안 먹을 음식이 없어 배고픈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또 적어도 일주일에 한 차례 아침식사를 걸른 아이는 5명 중 1명이었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낸 아동이 10명 중 1명이었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맥나마라 푸드 뱅크 빅토리아 (Foodbank Victoria) CEO는 " 칩스와 콜라로 아침과 점심을 때우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또 심지어 일부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먹을 것이 없으니 배고프면 종이라도 씹으라”는 말을 듣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홈리스들의 이야기나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시작한 아침식사 학교프로그램 실행 과정 중 들은 내용이다. 이는 평범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맥나마라 CEO는 “우리 사회의 매우 슬픈 한 단면으로 아이들이 이런 상황에 있다는 것은 옳지않다”고 밝혔다.

2007 년 ‘도움의 손길(Helping Hands)’이라는 자선 단체를 설립, 현재 빅토리아 3곳에서 식품 저장실을 운영하고 있는 멜라니 켄트는 “매주 600 여 가정이 식품저장실을 방문한다. 이용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다.

동 보고서는 “결식아동 증가는 주택 융자금, 렌트비와 전기세 등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맥나마라 CEO는 “정부는 이제 주택 문제, 개인 건강보험, 낮은 임금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결식아동 사안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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