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일부 교외 지역의 주택경낙률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정보업체인 도메인에 따르면 시드니 북부 해안지역의 주택경락률은 올 2월 이후 51~63%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분기보다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3월 분기 린필드(Lindfield)의 경락률은 93.1%였지만, 올해는 50%로 급락했다. 또 라이드(Ryde), 타라무라(Turramurra) 및 이스트우드(Eastwood)는 역시 구매자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
이같은 경락률 급락은 북부 지역 뿐만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나타나고 있다. 시티와 동부지역의 경락률은 지난해 79.3%에서 올해 64.9%까지 급락했다. 

또 특정 지역의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시드니 남부의 브라이튼 르 샌드(Brighton-le-Sands)도 70%에서 46.3%, 마스콧(Mascot)은 43.5%까지 추락했다.

AMP의 쉐인 올리버 수석경제학자는 “APRA(호주금융감독원)의 대출기준 강화와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주택경매에 대한 구매자들의 신뢰가 낮아진 것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북부 교통요지인 혼스비(Hornsby)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3월 분기 86.4%였으나 올해는 단 14채의 주택만이 경매에서 거래됐다.

혼스비 LJ후커의 닉 에디슨 중개인은 “이 지역 내 대규모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물량이 과잉공급됐고 주택경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레인 핸 혼 혼스비의 크리스 홉킨스 사장도 “분명 1년 전에는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경매시장에 구매자들을 보내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이 지역은 경매 물량이 급속하게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수 백 채의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경락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다시 경락률이 올라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고통의 시간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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