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향군 본회 회장이 23일 시드니에 도착해 향군 호주지회 및 호주 동포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배재고교 출신인 김 회장의 시드니 후배들(이복길 씨 등)이 주관했다.

25일 앤작데이 추모 행사 참석, 한인회관에서 안보강연회

“6.25 전쟁 이후 최고의 안보위기를 맞고 있는 한반도에 전쟁이 아닌 평화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은 국가의 생존차원이 걸린 중차대한 의사 결정이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절호의 기회다. 남북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의 1천만 향군은 비핵화를 전제로 이번 금요일(27일) 남북정상회담과 이어질 미북 정상회담을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한국 재향군인회 김진호 회장(76, 예비역 육군대장)은 23일 시드니 동포 지도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향군 본회를 비롯 13개 시도 회장 일동 명의로 ‘1천만 향군은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결의를 한국내 10여개 일간지에 광고로 게재한 과정을 소상히 설명했다. 

김 회장은 “향군 일각에서 반대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보수와 진보로 대처할 사안이 아니다. 국운이 걸릴만큼 중요한 안보 사안이라는 점에서 김정은과 담판을 지으려가는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한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나라가 아니다. 한국은 모든 국민의 나라다”라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하는 김진호 향군 본회 회장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신 재향군인회 호주 지회장과 지회 관계자들, 류병수 시드니한인회장, 이기선 부회장, 백승국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이동우 대양주총련 직전 회장, 강흥원 재호한인상공인연회장, 승원홍 한호공익재단 이사장 등 동포 사회 지도자들도 박수로 한국 향군 본회의 결정을 지지했다. 

향군의 지지 성명에는 비핵화는 양보할 수 없는 기본목표이고 북한의 진정성을 기대하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3개항이 골자다. 또 “이번 정상회담은 정권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다. 국민 모두가 이념과 진영 논리를 초월해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국론을 하나로 결집하고 성원하자?”는 설명이 포함됐다. 27일 향군 회원들이 도로에서 정상회담을 떠나는 문 대통령의 환송할 예정이다.  

김진호 향군 본회 회장과 김형수 향군 국제협력실장(국제한국전 향군연맹 사무총장, 예비역 육군 준장) 등 일행은 동포 향군 관계자들과 25일 NSW 앤작데이 퍼레이드 및 헌화 행사에 참석한다. 한국의 향군 현직 회장이 직접 NSW 앤작데이 행진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회장은 “미군 다음으로 6.25 전쟁에 참전을 한 혈맹의 우방인 호주를 방문해 역사적인 앤작데이 추모 행사에 한국 향군을 대표해 참석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호주 각계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자리를 잡은 향군 회원 및 동포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안보 강연회를 갖는다.
김 회장은 고려대 사학과 출신으로 1964년 학군(ROTC) 2기로 임관해 37가단장, 1군단장, 1군 부사령관, 2군 사령관(육군 대장), 합참의장 등을 역임했다. 퇴역 후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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