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민권자인 중국계 부동산 개발 사업가인 챠오칙윙(Chau Chak Wing) 킹골드 그룹 회장이 존 애쉬(John Ashe) 전 유엔 총회 의장에게 20만 달러를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ABC는 “자유당의 앤드류 헤이스티(Andrew Hastie) 연방 의원이 의회 면책 특권을 이용해 이 같은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군 장교 출신인 헤이스티 의원은 “호주에 대한 외국의 내정간섭과 간첩 활동에 대한 논의를 위해 최근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만났다. 챠외칙윙 회장이 호주 외교관 출신인 로저 렌(Roger Uren)의 중국계 아내인 쉐리 얀(Sheri Yan)을 통해 애쉬 의장에게 20만 달러를 제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앤드류 헤이스티 연방 의원

챠오칙윙 회장은 시드니의 UTS대학에 4천만 달러를 기부해 대학이 그의 이름을 딴 건물을 신축하면서 유명해졌는데 지난 10여년동안 호주 정치권에 4백만 달러의 정치 후원금을 기부했다.

헤이스티 의원은 “챠오칙윙 회장은 중국 공산당과 친분이 두터운 관계이며 그의 기부 활동을 통해 호주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 정부의 숨겨진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챠오칙윙 회장은 이 같은 주장을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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