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연간 주택가격이 6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멜번의 5월분기(3-5월) 집값도 6년여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일 코어로직의 주택가격지수(Home Value Index)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5월(-0.1%), 5월분기(-0.3%) 연간(-0.4%) 모두 떨어졌다. 전국의 연간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2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8개 주도 평균 가격도 5월(-0.2%), 분기(-0.6%), 연간(-1.1%) 모두 하락했다.

5월 주도 주택가격은 멜번(-0.5%), 시드니와 다윈(-0.2%), 퍼스와 캔버라(-0.1%)가 하락한 반면 호바트(0.8%)와 애들레이드(0.5%), 브리즈번(0.2%)은 상승했다.

멜번 주택가격은 5월분기 1.2% 하락하며 8개 주도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2.2% 상승했다. 멜번 집값은 지난해 11월 정점 대비 1.6% 하락했다. 시드니는 5월분기 -0.9%에 이어 연간 4.2% 하락했다. 호바트는 5월분기(3.7%)에 이어 연간 12.7% 상승하며 주도 중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연간 주택가격에서 호바트(12.7%)에 이어 캔버라(2.3%)와 멜번(2.2%), 브리즈번(0.9%), 애들레이드(0.6%)는 상승한 반면 시드니(-4.2%)와 다윈(-7.9%), 퍼스(-1.8%)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간 전국 최고가 25% 지역의 주택가격은 1.3% 하락한 반면, 최저가 25% 지역은 1% 상승했다.

코어로직은 “호주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더욱 견고해졌다. 지난해 9월 정점을 찍은 이후 5월까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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