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16강 진출의 희망은 여전히 이어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1시 러시아의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개최된 F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배하며 전적 2패, F조 최하위 승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 골,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추가 골을 내줬다. 이후 손흥민(토트넘)이 후반 추가시간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만회 골을 뽑았지만 결국 1-2로 패했다.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진 한국은 2전 전패로 F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경기했다. 라인을 내려서 손흥민을 활용하지 못했고, 후방에서 먼 거리를 역습해야 했다. 유효 슈팅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멕시코전은 달랐다. 플랜A 4-4-2로 나섰고, 라인도 중앙에 맞췄다. 손흥민이 빠르게 달려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손흥민은 결국 후반 추가 시간 환상 중거리 슛으로 이번 월드컵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했고, 팀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살렸다.

한편 아직 16강의 가능성은 살아 있다. 한국과 멕시코와의 경기가 열린날 독일-스웨덴 전에서 독일이 스웨덴을 꺾으며 조별 승점이 재편됐다.

독일은 전반전 스웨덴에 먼저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 시간 토니 크로스가 극장 프리킥 득점을 기록해 2-1로 웃었다. 만약 독일이 비겼거나 졌으면 한국은 16강 좌절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독일이 만든 기적이 꺼져가던 한국의 16강 희망을 살렸다.

물론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게 사실이다. F조 최하위 한국은, 3차전을 독일과 격돌한다. 2위 독일 역시 1승 1패로 16강을 확정하기 위해선 일단 한국을 잡고 봐야 한다. 두 팀 모두 절실하다.

독일이 스웨덴에 이기면서 한국은 예선 마지막 경기를 통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오는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이기고, 멕시코-스웨덴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을 경우, 한국, 독일, 스웨덴은 나란히 1승 2패가 된다. 이 경우 조 승점을 따져 16강 진출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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