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와 가족

매년 12만 명 이상의 호주인이 암 진단을 받으며 그 숫자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누군가가 암 진단을 받는다면 그 주변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도 큰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암협회(Cancer Council Australia)에 따르면 2040년까지 호주인 18명 중 1명, 약 200만 명이 암 진단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암의 파급 효과 : 세 가족, 세 가지 다른 이야기(The ripple effect of cancer : three families, three different stories)’의 저자인 종양 전문의 란자나 스리바스타바 박사는 암은 한 사람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파급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 1명이 암으로 진단 받게되면 가족은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도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며 “단순 개인 건강 차원이 아닌 모두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서에서 대장암과 유방암, 폐암 등 3가지 다른 종류의 암 환자와 그의 가족 이야기를 소개하며 암에 가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일단 암 환자의 경우 일단 암 진단을 받으면 과거 암의 높은 사망률이 사람들로 하여금 사망선고처럼 느끼게 만들고, 치료 후 생존하더라도 심한 후유증으로 인하여 외모가 손상되고 사회적 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가족과 타인에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는 것이다.

또 암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하거나, 환자와 동행하며 생활을 돕는 경우가 많다 보니 환자와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은 그렇지 않은 가족 구성원보다 우울증 진단을 받을 확률이 1.6배 높았다.

스리바스타바 박사는 “암 이라는 병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족과 환자 본인의 삶의 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가족들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호주보건복지연구소 (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 AIHW)에 따르면 호주인의 사망과 연관된 5대 암 질환은 폐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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