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시드니의 주택 매매가 할인율이 브리즈번 보다 높아졌다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10년만에 처음으로 시드니 주택 매매가 할인폭이 브리즈번 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매매가 평균 할인율은 시드니가 4.4%, 브리즈번이 4.2%, 멜번이 3.6% 였다. 자원 주산지로 주택가격이 크게 하락한 퍼스가 6.1%로 가장 높았다. 

주택가격 추가 하락을 우려한 시드니 매도자들이 할인율을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매매가 할인율은 주택 매도자의 호가(asking price)와 최종 판매가 간의 격차를 말한다.

주택대출 규제강화와 신규주택 공급증가는 물론 매물 증가도 주택가격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 SQM리서치에 따르면 올 6월 전국 주택 매물은 1.9% 증가했다. 시드니 3%, 멜번 2.3%, 브리즈번 3.8% 급증했다.

보고서는 6월 주도의 평균 호가가 단독주택은 1.4% 하락했지만 아파트는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주택 구입 적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탄력적이지만 미래 주택가격에 대한 예상은 급락했다. 조정 장기화가 가격 예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주택대출 수요와 공급에 대한 침체된 전망 및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과 가계 부채 수준을 고려하면 시장이 조만간 방향전환할 것 같지는 않다”고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는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사상 최저인 1.5%에 머물더라도 소형 은행들은 자금조달 비용 상승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점도 주택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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