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6명 중 1명이 신용카드 빚에 시달리고 있다.

신용카드 부채액 450억불 , 카드 회사  317억불  수익 

호주인 6명 중 1명이 신용카드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가 지난 4일(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소비자들의 약 190만명(18.5%)이 신용카드 빚에 시달리고 있으며 부채 액수는 약 450억달러에 이른다. 반면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들은 317억달러 이자 수익을 얻었다. 

ASIC는 또한 2017년 6월 현재 주요 신용카드 사용자들 중 55만 여명이 연체되고, 93만명 정도가 지속적인 ‘부채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진행되는 은행특검(banking royal commission)이 금융기관들의 상습적 불법행위를 적발하면서 드러났다.  

ASIC는 소비자들에게 산더미같은 부채를 안겨주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3년 내 상환가능 신용한도 내에서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보다 더  엄격한 규제를 제안한 바 있다. 

피터 켈 ASIC 부의장은 “2012년 도입된 이런 규제에도 불구하고, 시티(Citi), 레티튜드(Latitude),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멕콰리같은 4대 빅 신용카드사들이 소비자의 부채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2012년 이전에 카드를 만든 52만5천명 고객에게 과다한 이자를 물게했다”고 밝혔다.

ASIC는 ”특히 이들 4개 카드사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장기고객들로부터 이득을 취득했다”면서  “신용카드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에 대한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들의 보다 더 적극적인 대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젊은 호주인들의 신용카드 부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장의 카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문제도 함께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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