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남매를 총격 살해한 아버지마저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시드니 북서부 페넌트 힐(Pennant Hill)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으로 십대 남매가 사망한 이후 범인으로 추정되던 이들의 아버지마저 자살하는 사건이 지난 5일과 6일 아침 각각 발생했다.

15세와 13세의 남매는 침실에서 총살된 채로 먼저 발견되었다.

목요일 오후 5시 20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응급요원들이 도착했을 떄는 이미 남매가 사망한 상태여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면서 “이 사고가 미리 계획된 범행(pre-meditated and planned)으로 자녀 양육권 분쟁(custody battle)과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밤새 범인을 추격하던 경찰은 6일 새벽 사고 발생 지역에서 5km정도 떨어진 노만허스트 주택가에서 남매의 아버지 시신을 발견했다. 68세의 재무설계사로 밝혀진 이 시신 옆에는 자녀 살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 2자루가 놓여 있었다. 

현재 남매의 어머니(36세)는 심한 충격 상태에서 지인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딘 스트리트(Dean Street)와 헐 로드(Hull Road) 주민들은 “평소 범죄라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평화스러운 동네다.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민 존 하워드는 “그동안 이 지역에서 오래 거주해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 왜 아이들에게 이런 잔인한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끔찍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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