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국인 등 비영어권 상대적으로 불리”

7월 1일부터 기술이민(189비자, 190비자, 489비자) 신청 자격 최저 점수가 60점에서 65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이민 문호가 더욱 좁아졌다.

점수제는 종전과 동일하며 최고점은 145점이다. 연령이 25-32세이면 30점, IELTS 전과목 7.0 이상이면 10점, 호주 경력이 3-4년이면 10점, 호주나 해외 학사학위 학력 15점 등이다.

이 여파로 한국인들의 호주 기술이민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신성이민의 이재규 대표는 “비영어권 국가 기준으로 5점이 올라 상당한 충격이 있다. 지방으로 가는 신청자들에게도 영향이 있다”면서 “5점은 목숨과도 같은 점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4년짜리 주정부후원 지방기술비자인 489비자를 받기 위해서도 이제 주정부후원 점수 10점에 추가로 5점을 더 받아야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라간 5점을 채우기 위한 몇가지 방법은 있다”면서 “호주 내 경력을 2년 추가하든지, IELTS 영어점수를 6등급에서 7등급으로 올리든지, 아니면 2년짜리 디플로마 과정을 풀타임으로 공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청자 적체로 이민부로부터 비자신청허가서(EOI)를 받으려면 점수가 많이 높아야만 한다. 독립기술이민이면 75점은 돼야 안정권”이라며 “신청 경쟁 격화로 비영어권 국가인 한국인과 중국인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점수 상승으로 6월 30일까지 60점에 맞춰 기술이민을 신청했지만 EOI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65점에 맞춰 다시 신청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기술이민 해당 직종 변경안은 7월 중 발표 예정이지만 영화감독, 고교 교사, 통신선 기술자 등 일부 직종이 제외될 예정이다.

독립기술이민과 취업비자를 포함한 기술분야(Skill Stream) 한국인 영주비자 발급건수는 2000/01년 1292건에서 2007/08년 4331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2/13년 3933건, 2016/17년 2017건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