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IS 테러범 닐 프라카시

자생 테러 선동가 '닐 프라카시' 터키 교도소 수감 중  

터키 법원이 호주 출신으로 악명 높았던 IS(이슬람국가) 테러리스트 닐 프라카시(27, Neil Prakash)의 호주 송환 요청을 거부한 가운데 터키 검찰이 그를 기소하지 않을 경우 그가 석방될 가능성이 있어 호주 정부가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2개월 전 말콤 턴불 총리는 자칭 멜번 출생의 IS 대원인 프라카시가 호주에서 재판을 받도록 터키로부터 몇 개월 안에 송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라카시는 2016년 10월 가짜 여권을 이용해 시리아에서 터키로 잠입하려다 체포된 뒤 터키 남부 가지안텝(Gaziantep)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다. 19일(호주시간) 터키 남부 킬리스 형사법원(Kilis Criminal Court)에서 터키 검찰이 호주로 추방을 요청했지만 이스마일 데니즈 판사는 “송환 조건이 법원에서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이를 기각했다.  

프라카시의 변호인 메메트 알퍼 운버 변호사는 “이제 다른 기소가 없다면 프라카시의 석방을 가로막을 장애가 없다”면서 석방을 예상했다.  
줄리 비숍 외교장관은 “호주 정부가 판결에 실망했다”면서 터키 검찰에 항소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정에서 프라카시는 “민주주의가 법이 아니다. 이슬람이 정의”라고 주장했다.  

피지-인도와 캄보디아계인 프라카시는 이슬람으로 개종 후 멜번의 알-퍼르칸 이슬라믹센터(Al-Furqan Islamic Centre)를 다니며 과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시리아로 출국해 이름을 아부 칼레드 알-캄보디(Abu Khaled al-Cambodi)로 바꾸었다. 
그는 호주에서 여러 건의 자생 테러 계획을 조정한 핵심 인물로 지목받아 호주연방경찰(AFP)로부터 테러 교사 및 선동, 테러조직 지원 등으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또 미국을 상대로 ‘외로운 늑대’ 스타일의 테러 공격(lone-wolf attacks)을 감행하라는 선동을 해 미국의 처벌 대상자 명단(US kill list)에 포함됐다. 그는 IS 홍보 선전에도 자주 등장해 미국과 호주를 종종 비난했다.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지의 폴 말리(Paul Maley) 안보담당 편집자는 “실패한 힙합 아티스트였던 프라카시는 호주에서 마약 중독자였고  갱 멤버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