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에리트리아 브룬디 중앙아공화국 순
G20 국가들 연간 3540억불 관련 제품 수입   

 
전 세계에 약 4,030만명이 강제 노역, 매춘 등 이른바 현대판 노예(modern slavery)로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주 유엔에서 발표된 지구촌 노예 실태보고서인 ‘2018 Global Slavery Index(세계 노예 지수. https://www.globalslaveryindex.org/)’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이 연간 미화 3540억 달러 상당의 강제 노역과 연관된 제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48개국 71,000명을 직접 대담한 뒤 발표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호주 광산 부호인 앤드류 포레스트 포테스크철강그룹(Fortescue Metals Group: FMG) 회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자선단체인 민더루재단(Minderoo Foundation)이 후원하고 있다.
현대판 노예가 가장 많은 톱 10 국가는 북한 260만명(인구 10명 중 1명)을 비롯 에리트리아(Eritrea), 브룬디(Burundi), 중앙아프리카공화국(the Central African Republic), 아프가니스탄, 모리타니아(Mauritania), 남수단(South Sudan), 파키스탄, 캄보디아. 이란 순이다.

호주에서는 약 1만5천명이 현대판 노예 상태에서 어려운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수치는 2016년 약 4300명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 

민더루의 워크 프리 재단(Walk Free Foundation)은 G20 국가들을 대상으로 강제 노역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공급받지 않는 켐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G20 국가들 중 호주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중국 등 12개국이 공식적으로 현대판 노예와 관계된 물품 수입을 금지하는 법이나 정책을 실행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지난달 호주 정부는 의회에 ‘현대 노예법안(Modern Slavery Bill)’을 상정했다. 연간 1억 달러 이상 매출액 기업은 공급라인(supply chain)에서 현대판 노예가 개입돼 있는지를 당국에 보고하도록 의무화된다. 노동당은 이 법안을 지지할 계획이지만 보고 의무를 회피한 기업에 대한 처벌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G20 국가들의 강제 노역과 관련된 수입은 미국이 1440억 달러(이하 미화 기준)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일본 470억 달러, 독일 300억 달러, 영국 180억 달러, 프랑스 160억 달러, 호주 120억 달러 순이었다. 호주의 120억 달러에는 미화 66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전자제품이 포함됐다. 
전자, 의류, 수산물, 쌀, 코코아 5개 제품이 강제 노역 위험성이 가장 큰 품목이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