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택가격이 6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소비자들의 절반 가까이는 향후 주택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팩은행과 멜번연구소 공동 7월 ‘소비자 주택가격 예상지수’(Consumer House Price Expectations Index)는 전달 대비 13.6 포인트 하락하며 2016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112.5%를 나타냈다. 이는 장기 평균인 127.5%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결국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향후 1년간 전국 주택가격이 정체나 하락할 것으로 관측하지만 43%는 여전히 상승을 점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웨스트팩은행의 선임경제학자 매튜 하산은 “소비자들이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편향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그 동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소비자들의 긍정적 경향은 다수 경제전문가들의 예상과도 배치된다. 투자은행 UBS, NAB은행, AMP캐피털, ANZ은행, 캐피털이코노믹스, 커먼웰스은행은 모두 적어도 향후 18개월 간 주택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주택가격의 정점 대비 하락폭에서 캐피털이코노믹스 12%, AMP캐피털 5%, NAB은행 3-4% 등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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