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숨진 호주 골퍼 제로드 라일

호주 프로 골퍼 제로드 라일(Jarrod Lyle)이  ‘급성 골수 백혈병(acute myeloid leukaemia. 혈액암)’과의 투병 끝에 8일(수) 숨졌다. 향년 36세. 유가족은 아내 브리오니(Briony)와 두 딸 루시(6세)와 젬마(2세)가 있다.

라일은 암 투병 중 국제 대회에 참가해 투혼을 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그의 사망에 세계 각지에서 애도의 메세지가 쏟아지고 있다.

골프 오스트렐리아(Golf Australia)는 9일 “암 치료를 중단한 지 8일 만인 지난 8일(수) 밤 8시 경 라일은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발표했다.

미망인 브리오니는 "라일은 세계 각지에서 쏟아진 관심과 위로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인생은 짧다. 내가 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내 인생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었다. 남편이 죽기 전 이 메시지를 세상에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라일은 17살 때인  1999년 장래가 촉망되는 아마추어  골퍼였는데  골수 백혈병 진단받았다. 그는 거의 20년 동안 투병을 하며 경기에 종종 출전했다. 

2004년 프로골퍼로 전향해 2008년 멕시코 오픈과 녹스빌 오픈에서 우승했다. 2012년 암이 재발했지만 2013년 호주 마스터 대회에 출전했고  2015년과 2016년 유에스PGA 투어에 참가하면서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호주 골퍼 마크 헤이스는 "라일은 병과 싸우면서도 멋진 골프를 쳤고 중간에 포기한 적이 없었다. 그의 긍정적인 태도와 헌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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