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타 알란 빅토리아 대중교통부장관

극우단체 지도자 블레어 코트렐의 인터뷰를 방영한 스카이뉴스가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의 폭풍을 맞고 있다. 이번엔 빅토리아 주정부가 멜번 도심 기차역에서 스카이뉴스를 퇴출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해 9일 모든 기차역에서 스크린에서 스카이 뉴스를 방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자신타 알란(Jacinta Allan) 빅토리아 대중교통부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혐오와 인종주의가 우리의 스크린에서나 지역사회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란 장관은 또 3AW와의 인터뷰에서도 “코트렐의 인터뷰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것이었다”며 “스카이 뉴스는 잘못을 인정했지만 대중들의 충격적인 메시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스카이뉴스 방영 금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주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언론인 피터 판온셀렌은 “빅토리아주의 기차역에서 스카이 방송을 금지한 것은 덜떨어진 짓”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해설위원은 “일종의 검열”이라고 비난했다. 

야당(자유-국민 연립)의 매튜 가이(Matthew Guy) 대표도 “결정은 교통부장관에게 달렸지만 다소 과도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트렐은 예전에 모든 학교에 아돌프 히틀러의 초상을 붙여야 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해 무슬림 반대 시위를 열면서 모형의 목을 참수하는 끔찍한 짓을 벌인 3명 중 한 명이었으며 방화와 강도 전과도 있다. 

한편 NSW는 빅토리아주의 조치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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