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도심 전경

멜번이 7년 연속 지켜왔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의 왕관을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비엔나에게 내줬다.

영국 이코노미그스트그룹의 정보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4일 발표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지수(Global Liveability Index)에서 멜번은 비엔나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시드니가 5위, 애들레이드가 10위에 올랐다.

비엔나는 컨설팅회사 머서(Mercer)가 조사하는 보다 광범위한 세계 삶의 질 순위에선 정기적으로 정상을 차지했지만 현재 방식으로 2004년부터 시작된 EIU 평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위였던 비엔나는 낮은 범죄 발생률과 서부 유럽에 대한 과격분자 공격 위협 감소로 인한 도시 안전성 제고 덕분에 평가대상 140개 도시 가운데 정상에 올랐다.

멜번과 비엔나는 보건, 교육, 사회기반시설 부문에선 동일한 만점을 기록했다. 또한 멜번은 문화환경 부문에서 비엔나에 소폭 앞섰으나 안정성(stability) 부문에서 크게 뒤져 2위로 미끄러졌다. 멜번은 최근 노동당 의원들의 2014년 주총선 공금 유용 의혹인 레드셔츠 사기건(Red Shirt rort scheme)과 폭력범죄 확산이 주요 논란거리였다.

일본 오사카, 캐나다 캘거리, 호주 시드니가 차례로 3-5위에 선정됐다. 캐나다 벤쿠버와 토론토, 일본 도쿄, 덴마크 코펜하겐, 호주 애들레이드가 10위까지 차지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가 가장 살기 나쁜 도시의 불명예를 안았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나이지리아의 라고스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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