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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개주 120명 한인 캔버라 집결
정치력 신장, 한인사회 발전 방안 등 논의 

호주 각주의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기성세대와 차세대 한인들이 캔버라에 모여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과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호주 전국 전현직 한인회장 대표단체인 호주한인총연합회(AFKC, 회장 문동석)는 8월 11-12일 캔버라 호주국립대(ANU) 유니버시티하우스(University House)에서 한인 차세대들의 정계 진출 장려와 한인회에 대한 관심 제고 등을 목적으로 ‘2018 차세대 지도자 포럼’(2018 Future Leader’s Forum)을 열었다.

노던테리토리준주를 제외한 호주 7개 주(ACT 포함)에서 참석한 한인들은 전현직 한인 정치인들의 강연 청취와 교류소통을 통해 정치에 대한 이해력을 증진하고, 세대간 공감대를 확장하며, 한인사회 결집력을 과시하는 소중한 자리를 함께했다. 포럼엔 전현직 한인회장 20여명, 한인 차세대 50여명, 연방과 ACT의 정치인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옥상두 스트라스필드 전 시장과 이슬기 ACT 주의원의 개막 연설, 네트워킹과 리셉션, 캔버라한국학교 학생들의 합창, 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선 문동석 AFKC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이백순 주호한국 대사, 알란 터지 연방 시민권다문화부 장관, 레이첼 스티븐-스미스 ACT 다문화부 장관, 알레스테어 코 ACT 자유당 대표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슬기 의원의 두번째 연설과 만찬 후 이백순 대사의 연설, 정동철 변호사의 강연이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백승국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강흥원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장, 문동석 AFKC 회장, 이백순 주호한국 대사, 알란 터지 연방 시민권다문화부 장관, 이슬기 ACT 의원, 필립안 AFKC 부회장, 알레스테어 코 ACT 자유당 대표, 이현주 빅토리아주한인회 전 회장, 옥상두 스트라스필드 전 시장

“대나무 천정 뚫고, 우뚝 설 희망을 품고 함께 가자” 
옥상두 전 시장은 ‘호주 한인 동포들의 호주 정치 참여-호주 유권자로서의 주인의식 각성’을 주제로 호주의 풀뿌리 민주주의와 한인동포의 참여 필요성, 다문화주의 이민정책과 시민권 취득 강화, 한인들의 호주정치 참여의 중요성과 주인의식 고취, 호주 한인 지도자들의 리더십 발휘와 목표 설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슬기 주의원은 ‘저는 꿈이 있었습니다’란 주제의 연설에서 “호주 한인사회에서 정치의 개척자로서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다. 호주 주류사회에서 리더가 될 자신이 있다”면서 “한국계 호주인들에게 미래는 밝다. 대나무 천정(bamboo ceiling)을 뚫고 그 위에 우뚝 설 희망을 잊지 말고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터지 장관은 “호주의 성공적인 다문화주의에서 16만명 한인들의 모범적인 사례를 이 자리에서 보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주의회에 진출한 이슬기 의원이 매우 자랑스럽다. NSW, 빅토리아, 연방 의회에서도 한인 대표자를 볼 수 있길 바란다”면서 한인 젊은 리더들이 정계와 공직에 많이 진출해 호주사회 발전에 기여해주길 기대했다.

이백순 대사는 “한인 차세대들이 한호 관계 증진과 호주 주류사회를 위해 더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바란다”면서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신장하기 위해선 우리의 목소리가 호주 정계에 들리도록 한인들이 합심해야 한다. 한인회란 구심점이 있어야만 호주 정치인들도 신경쓰게 된다”고 밝혔다.

정동철 변호사는 ‘호주 정치의 이해와 한인 정치 참여’ 주제의 강연에서 호주의 정치와 선거 제도를 개괄 분석하고 소수민족 정계 진출의 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문동석 회장은 “한인 차세대들이 예상외로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지속돼서 차세대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됐으면 좋겠다. 다른 단체들에게도 호주식 행사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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