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국(ABS) 도표에서 보듯 2000년부터 소득-임대비 증가율 격차가 커졌다.

호주 중산층의 주택구매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득 수준과 주택임대료 사이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사우스웨일스대학(USW) 정치사회학과 데이비드 애덤슨 교수는 ‘주택구매력 소득 격차’(Housing Affordability Income Gap) 보고서를 통해 회복될 조짐이 없는 주택구매력 악화일로가 중산층 가정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 집값은 지난 1년간 4.5%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애덤슨 교수는 “정책입안자들은 이를 청신호로 착각하면 안 된다”며 “주택구매력 개선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산층이 감당 가능한 ‘주택구매력’을 실현하려면 집값이 최소 60% 하락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이같은 큰 폭의 변화가 암울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10년(2006~16년)동안 주택임대료와 근로자 소득 수준의 괴리가 컸다고 지적했다. 시드니 주택임대료는 76%(중간값 기준) 폭등했으나 소득 상승률은 51%에 그쳤기 때문이다.

2000년 6월 이후 시드니 서부 지역의 블랙타운, 페어필드의 주택임대료는 각각 125%, 145% 올랐고 모스만은 87%, 울라라는 94%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시드니 위성도시에도 반영됐다.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임에도 뉴캐슬의 주택임대료는 150%, 울릉공은 168%나 폭등했다.

시드니 도심에서 방 2개 아파트를 감당할 수 있는 최소 연간소득은 12만1000 달러로 분석됐다. 비싼 렌트비로 인해 작고 오래된 유닛 또는 출퇴근 시간만 왕복 2-4시간 걸리는 지역 사이에서의 선택이 불가피해졌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주택임대료 중간값은 현재 주 530달러로 이 금액이면 도심에서 서부로 약 40km 떨어진 블랙타운에 방 3개짜리 주택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13km 거리의 이너 웨스턴 지역인 버우드에서는 방 2개짜리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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