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양당 구도 지지율 현황(뉴스폴 여론조사)

여야 양당 구도 44:56로 격차 커져

집권 연방 자유당의 당권 대결 소용돌이에 대해 유권자들이 지지율 폭락으로 강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지난 24일(금) 2차 당권 경쟁 전 말콤 턴불 총리가 사임하고 스콧 모리슨 전 재무장관이 승리한 후인 24-26일(금~일요일) 전국 유권자 1,7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폴(Newspoll) 여론조사 결과, 당내 혼란 후유증으로 자유-국민 연립의 지지율이 역대 최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27일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지 보도에 따르면 정당별 우선 지지율에서 연립은 33%로 4% 추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브렌단 넬슨 자유당(야당) 대표시절 최저에 이어 두 번째 저조한 것이다. 당내 혼란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반면, 노동당의 지지율은 2주전 37%에서 41%로 급등하는 반사 효과를 얻었다. 이는 3년내 최고의 지지율이다. 군소 정당에서는 녹색당이 10%(불변), 원내이션당은 9%(-1%), 기타 9%(불변)를 기록했다.   
여야 양당 구도에서 지지율(two-party-preferred) 결과도 연립은 44:56으로 노동당에게 크게 뒤졌다. 격차가 2주 전 49:51(2%)에서 무려 12%로 커졌다.  

전현직 연방 자유당 대표 선호도

지난 주말의 뉴스폴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들 다수가 집권 자유당의 당권 교체와 또 한 명의 총리 퇴출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연립 지지 성향 유권자들 중 분노한 일부가 노동당으로 지지 정당을 변경했다.  
연립의 지지율 추락은 당권 교체 후 말콤 턴불 전 총리의 의원직 사퇴와 정계 은퇴 계획 발표, 줄리 비숍의 외교장관직 사임 및 차기 총선 불출마 발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새 내각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가 당권 경쟁 파동의 주역인 피터 더튼 내무장관 등을 유임하며 반기를 들었던 당내 보수파에게 일종의 휴전을 제안한 것도 지지율 하락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자유당 리더에 대한 평가에서 비숍 전 외교장관이 2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모리슨 총리 25%, 턴불 전 총리 14%, 토니 애봇 전 총리 11%, 더튼 내무장관 6%, 무응답 15% 순이었다. 자유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 중에서는 모리슨 총리가 38%로 1위였고 그 뒤로 비숍 전 외교 26%, 턴불 전 총리 14%, 애봇 전 총리 10%, 더튼 내무 5%, 무응답 7% 순이었다.   

모리슨 총리는 26일 내각 발표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당권 경쟁 파문에 대해 절대적으로 환멸감을 느꼈다(absolutely disgusted)”고 시인하고 “다만 나는 턴불 전 총리가 2차 당권 경쟁에 나서지 않겠다고 결정해 당권에 도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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