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집권 자유당의 2차 당권 경쟁에서 피터 더튼 내무장관 지지자들이 43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의원들을 상대로 억지와 회유, 협박 등 ‘더티플레이(nasty standover tactics)’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차 당권 경쟁 실패 후 말콤 턴불 당시 총리가 더튼 장관에게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면 2차 당권 경쟁을 할 것이며 그는 나서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에 더튼 지지파는 43표 확보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여러 명의 보수 성향 의원들이 그룹을 지어 회유 대상 의원실을 갑자기 방문해 지지 서명을 할 때까지 떠나지 않는 등 추태를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내년 총선 공천심사(preselection)에서 불이익을 받게될 것이란 협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더티플레이로 43명의 서명을 받았지만 정작 턴불 전 총리가 나서지 않은 2차 당권 경쟁의 최종 표결에서 더튼은 중도 세력의 지지를 받은 스콧 모리슨 전 재무장관에게 40:45로 5표 차이로 패배했다.
ABC 방송은 젊은 보수 성향 의원들인 앤드류 헤이스티, 마이클 수카, 제임스 페터슨, 제드 세젤리아, 토니 페이신, 조나산 두니암을 협박 행동을 한 의원들로 암시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이런 행동에 대해 모른다고 부인했다.
고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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