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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일보 인터뷰] 하버드 최우등 졸업생 서보현“차별없는 사회 기대감보다 동등한 기회부여가 더 중요”
전소현 기자 | 승인 2018.09.13 19:53
“경제력, 정치 대표성 없으면  동등 대우 어려워”
NYT, 워싱톤포스트 등 권위지에 기고문 게재   
10월 6일 4시, 청소년 및 부모 대상 강연회
시드니 동포 2세인 서보현 씨(24)가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뉴욕타임즈(NYT)와 워싱톤 포스트(WP)지 등 유력 신문에 활발하게 기고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15일자 NYT에 게재된 ‘호주 가치관 시험, 우리 가족은 통과할까? '라는 제목의 호주 다문화주의를 다룬 기고문은 한호일보(8월 23일)에 한국어로 번역 게재됐다. “진정한 포용적인 다문화 사회를 만들려면 이민자 커뮤니티는 물론 주류 사회의 쌍방향 노력이 필요하다”는 서 씨의 논지는 동포 사회에서도 지지를 받았다. 주류 사회에 ‘성공적으로 흡수되는 것’을 고민해 온 다수 이민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이다. 
 
세계 고교 및 대학 토론대회 우승자인 서씨는 시드니에서 바커 칼라지 졸업 후 하버드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중국 명문 칭화대에서 글로벌 리더십 석사 과정을 마쳤고 내년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할 예정이다. 
 
현재 시드니에 머물며 세계적인 권위지와 로위국제연구소 등에 기고를 하고 있다. 호주의 대표적인 언론사에서 저널리스트로 제의를 받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다음은 서 씨와의 일문일답. 
 
Q 한인 2, 3세대들 중 개인적 성공 사례(의사, 변호사 등)는 많다.
하지만 보다 더 큰 틀에서 사회 변화를 위해 기여하는 인재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한인 부모들의 자녀 교육에서 어떤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자녀들이 무조건 공부를 잘하기만을 바라는 것보다 자녀들에게서 다양성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공부가 아니어도 운동이나 음악 미술 등 다른 분야에서도 훨씬 더 뛰어날 수 있다. 또 일반적인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뛰어넘어 시야를 넓히고 더 높은 지향점을 가져서 한인 동포사회에서 잘하는 것으로 만족하지말고  호주 전체, 더 나아가 세계적인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기대했으면 좋겠다.” 
 
Q 호주의 다문화주의에 ‘특정 인종 분리주의’ 요소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나는 다행스럽게도 인류가 ‘인종에 따라 차별받는 미래(racial separatism)’를 향해 가고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문화 사회에서 우리는 개인이 속한 문화를 초월하여 진실, 관계, 그리고 경험 등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NYT 기고문에서 지적한 것처럼 다문화주의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 그 개인이 태어날 때부터 소속된 공동체의 가치를 폄하하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사회 구성원들이 소속된 문화를 깍아내리는 것은 다문화사회 구축에 오히려 해롭다고 생각한다. 
 
Q NYT 기고에서 “다문화주의를 대등하게 논의하기보다 오로지 ‘통합’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민자들의 자격과 책임만을 논할 것이 아니라 포용적 사회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호주 주류사회가 실제적으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호주 사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갖는다. 최근 몇년 간 우리는 차별을 막는데 노력해왔고, 더욱 최근에는 문화를 알리는데 힘써왔다. 이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제적 힘(economic empowerment)과 정치적 대표성(political representation) 없이는 평등하게 대접 받기는 힘들다. 이민자로서 우리는 차별없는 사회에서 수월하게 정착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제공하는 모든 기회를 가능한 잡는 것과 무엇보다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NYT 외에도 워싱톤 포스트,  파리 북 리뷰, 디 오스트렐리안 등 유력한 언론에  기고하고 있다.  또 저널리스트 경험을 갖고 싶다고 했는데 보현 씨에게 글쓰는 행위는 무엇인가?
 
“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직접 전달하는 것의 힘, 중요성을 믿는다. 하버드 법대에서 법 전공 후 인권변호사로 일하고 나중에 정치를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의 통로가 글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글쓰기를 계속 하고 싶다.” 
 
Q 중국 칭화대 대학원에서 글로벌 리더십(석사 과정)을 공부했다. 중국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부상은 내 생애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현상(the defining phenomenon of my lifetime)이라고 보았다. 내가 추구하는 모든 종류의 일에 영향(an impact on any kind of career)을 미칠 것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세계적인 변화에 우리의 인생을 연결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는데 슈와르츠만  장학 프로그램(Schwarzman Scholars Program)과정에서 세계 석학들과  함께 공부하며 신흥 글로벌 트렌드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호주 교육의 질 높지만 진취성 부족 한계”
 
Q  미국과 중국에서의 경험을 호주와 비교한다면?
“호주 한인동포들은 미국에 사는 분들보다 한국과 더 많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미국에 비해 호주이민 역사가 짧기때문이 아닐까. 호주,  미국을  떠나서 한국과 호주 또는 두 문화의 경계에 있는 이민자들은 두 문화의 장점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미국은 지금까지 세계 최강국이었으면서도 거기에 만족하지않고 ‘우리는 더 발전할 수 있다.  더 이루어야한다’라는 의식이 높은 점이 놀라웠다. 창의적 생각이나 글쓰기 등에서 호주 학교 교육의 질이 높다. 하지만 거기에서 머무는 진취적이지 못한 면이 아쉽다. 또 앞으로 중국의 젊은이들이 세계 리더로서 부상할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Q 부모의 교육방식에 대해 고마워하는 부분이 있다면..
“두 분 다 지적인 능력과 한인 커뮤니티와의 관련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자랄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 성인이 되고나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게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두 분께 감사한다. 특히 어머니는 내가 예술작품을 어린 나이에도 자주 접할 수 있게 해서 예술을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게하는 토대를 마련해 주셨다. 비디오숍에서 비디오 테잎을 빌려보던 시절, 주 7일 7개를 빌려 어머니와 함께 매일 영화를 봤다. 또 아버지께서는 일상과 사회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해 주셨다. 즉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다. 많은 감사를 드린다.”
 
“자신감 속에서 비판적 시각 중요”  
Q 호주 사회에서 차별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젊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주의에 대해 너무 많이 의식하면서 산다면 위험할 수 있다. 상처받기 쉽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인종차별주의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다 보면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호주가 갖고 있는 인종적 다양성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한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차별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게될 것이다. 하지만 자신감 속에서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서보현 NYT & 워싱톤포스트 기고문 바로가기〉
워싱톤 포스트 기고문: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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