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12. 7% 19세 미만,  4.2% 0-14세
자녀들 큰 후유증 시달려 

2007년-2017년 서호주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관련 범죄 증가율 도표.

지난 10년간 서호주에서 가정폭력 발생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서호주에서는 지난 5-9월 5개월 동안 3건의 다중 일가족 살해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모두 15명이 숨졌다. 가정폭력의 심각성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호주 경찰은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2007년 6월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범죄 통계 및 그 상세한 내용을 정기적으로  웹사이트에 발표하고 있다.

12일(수) ABC 방송이 입수한 경찰 통계 분석에 따르면, 가정폭력 관련  범죄가 지난 10년간 100% 이상 급증했다. 2014-15년 25,796건에서 2015-16년 34,118 건으로 32%나 늘었다.

이 수치는 통계국(ABS)의 가정폭력 희생자수 통계와도 일치한다. 

ABS는 “서호주 가정폭력 피해자 비율이 2015년 23%,  2016년에는 12% 증가했다. 불과 2년 사이 35% 급등했다”고 밝혔다.

또 2016년 서호주 가정폭력 비율은 10만 명당 792명으로 노던 테리토리 준주(NT)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으며 2014년의 가정 폭력 관련 살인 및 살인 미수 사건은 14건, 2015년 19건, 2016년 35건으로 역시 증가 추세다. 

여성만이 유일한 피해자는 아니다. ABS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가정폭력 피해자 중 12. 7%가 19세 이하였으며 놀랍게도 이들 중 4.2%는 0-14세였다.

콜린 페티트 서호주 아동 및 청년위원회 위원은 “가정폭력에 노출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우울증, 불안감, 외상후 증후군(PTSD), 반 사회적 행동 및 학교 생활의 어려움 등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아이가 폭력적인 행동의 대상이 아닐 수도 있지만, 가정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목격함으로서 외상 후 증후군을 겪게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정폭력은 한인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호주에서 처음으로 한인 커뮤니티만을 위한 ‘가정폭력 엑스포’가 10월 23일(화) 오전 9시 30분 웨스트라이드 커뮤니티 홀(3-5 Anthony Rd, West Ryde )에서 열린다. 

• 문의: 한인 가정폭력 정보 허브 nodvforkorean@gmail.com , 카카오톡 ID: nodvfor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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