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500만명 돌파… “학교와 병원 포화상태”  

멜번 인구가 향후 8년 안에 시드니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주통계국(ABS) 자료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멜번 인구는 2.7% 증가해 호주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드니는 1.8%, 퍼스는 1%, 애들레이드는 0.7% 증가했다.

실제 증가한 인구 수는 빅토리아가 14만3400명으로 호주 전체 인구 증가율의 37%를 차지했고 지난 8월 말에는 인구 500만을 돌파했다. 

NSW는 11만3천 명, 퀸즐랜드는 8만3천 명이 늘었다. 흥미롭게도 도시 간(interstate) 유동인구 유입률은 퀸즐랜드가 가장 높았다.

1997-2017년 멜번 지역별 인구증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2025년 멜번과 시드니 인구가 동시에 600만 명에 도달해 2026년에는 멜번이 시드니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인구통계학자 버나드 솔트는 멜번을 ‘급가속하는 차’에 비유해 “속도가 오를수록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한다”며 “특히 멜번의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이 늘어나는 수요를 이미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과거 2003년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인구가 성장해 이미 학교와 병원이 포화상태다”라고 우려했다.

지난 해 호주 연간 인구증가율은 1.6%로 전 세계의 1.2%보다 높으며 G12 국가 중 최고를 기록했다. 

호주 총 인구는 현재 이 순간에도 매 1분 23초마다 한 명씩 늘어나 지난 8월 7일 오후 11시 기준 2천500만명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50년 호주 인구는 4천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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