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민들의 약 3분의 2는 새로운 이민자들의 시드니 유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헤럴드가 무작위로 뽑은 유권자 16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리치텔(ReachTEL)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3% 이상은 시드니에 정착하는 이주자 수를 제한해야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약 50% 정도는 인구 증가를 감당할 수 있도록 시드니를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러한 설문조사의 결과는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주민들의 유입을 늦추고 새 이민자들을 시드니나 멜번을 제외한 지방으로의 정착을 유도하고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모리슨 정부의 지방 정착안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리슨 총리는 현재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비드 콜먼 이민 장관, 앨런 터지 도시 장관과 함께 이민자들이 지방에 정착할 경우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래디스 베리키클리안 NSW주 총리는 “인구에 관한 논쟁은 사람과 우리 모두에게 최상의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면서 "NSW주가 계속해서 재능있는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도시로 인식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사랑하는 공원, 광장, 아름다운 해변, 수로 및 숲 지대 등 지역 사회의 모든 것을 지키고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호주 연간 인구증가율은 1.6%로 전 세계의 1.2%보다 높으며 G12 국가 중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회계연도 시드니 인구는 1.8% 증가했다. 

한편, 여론 조사에 응답한 사람들의 4분의 1 이상은 이민에 대한 의견 이외에 생활비를 주요 관심사로 꼽았고, 뒤이어 에너지 비용과 주택 구입비가 뒤를 이었다. 또 환경문제를 병원, 학교, 교통 수단보다 더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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