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이어 사업체들 주정부 상대 집단 소송

시드니 시티경전철 공사 완공이 또 연기됐다(AAP).

잦은 연기와 시티 사업체들에게 막대한 매출 손실을 초래하며 말썽을 빚고 있는 시드니 시티-동부 경전철(Sydney Light Rail)의 완공이 또 늦춰질 전망이다. 

시공 건설사인 스페인의 악시오나 인프라스트럭쳐 호주법인(Acciona Infrastructure Australia)의 베드 누난 사장은 지난 8월 주의회 청문회에서 2개월 연기를 통보한 바 있다. 이로써 2020년 5월 전까지 완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의 서큘라키(Circular Quay)에서 NSW대학 인근 랜드윅(Randwick) 구간에 건설 중인 경전철은 당초 완공 예정일이었던 2019년 3월 NSW 선거 전 보다 1년 이상 지연되는 셈이다. 

불과 지난 달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2019년말 완공을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또 다시 5달 이상 연기됐다. 두 번째 완공일 지연과 소송으로 프로젝트가 얼룩지고 있다. 

시드니 시티경전철 공사장

악시오나는 전기회사 오스그리드(Ausgrid)가 제공한 건설 지침 변경과 관련해 NSW 주정부를 상대로 잘못된 정보 제공 등을 주장하며 10억 달러 이상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지연 등으로 사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비즈니스 대표들이 주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다. 

누난 사장은 “악시오나의 최대 장애물은 시티 조지 스트리트의 지하 전력 관련 처리 문제다. 전반적 공사 지연 때문에 시민들과 업소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주정부가 전력, 하수도, 가스 처리 시설을 과소 평가한 지침을 전달했다. 계약 직후 오스그리드로부터 새로운 지침을 받았는데 주정부와 오스그리드 지침이 전혀 달라 계약을 변경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앤작 퍼레이드 철도 넓이와 길이 변경, 시티 QVB 트램 정거장, NSW대학 정거장 등 60개 항목 이상의 변경이 있었다. 공사에만 865일 연기와 4억26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루크 폴리 NSW 야당대표는 “경전철 공사는 NSW 대형 인프라스트럭쳐 프로젝트 중 최악이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와 앤드류 콘스탄스 교통장관은 거짓말을 해 왔다. 노동당이 집권하면 전면 조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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