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휴슨 자유당 전 대표(AAP)

존 휴슨 전 자유당 대표가 10월 20일 열리는 시드니의 웬트워스 연방지역구 보궐선거는 자유당의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무대응을 심판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유권자들에게 항의 투표(protest vote)를 촉구했다. 

그는 6일(토) 본다이 마켓에서 열린 반광산 시위에서 “이번 웨트워스 보선은 기후정책에 대한 투표가 되어야 한다. 유권자들이 항의 투표를 할 수 있는 매우 독특한 기회”라고 말했다. 휴슨 박사는 “자유당 지지자들이 기후변화 정책에 무대응을 하는 현 연립 정부에게 항의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명한 경제학자인 휴슨 박사는 지난 1987~1995년 웬트워스 지역구의 의원으로 자유당 대표를 역임했다.  

말콤 턴불 전 총리가 정계에서 은퇴하면서 웬트워스 보궐선거가 열리게 됐는데 자유-국민 연립 여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위치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당선을 시켜야 하는 곳이다. 

케린 펠프스 무소속 후보

호주에서 가장 부촌인 더블베이, 벨레뷰힐, 본다이, 울라라 등을 포함하는 지역적 특성으로 자유당 텃밭이었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턴불 전 총리가 갑자기 퇴출된 것에 분노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매우 많은 후보들이 보선에 출마하면서 자유당 후보의 고전이 예상된다.
 
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한 데이브 셔마(Dave Sharma) 자유당 후보에 대해서 휴슨 박사는 “그는 좋은 후보이지만 그의 손은 자유당에 꽁꽁 묶여있다”고 주장했다. 

휴슨은 무소속의 케린 펠프스(Kerryn Phelps) 후보를 공식 지지하지 않았지만 펠프스 후보의 신규 화력발전 건설 및 화석연료회사들의 정치 기부금 금지 등 6개 항의 기후정책을 호평했다. 펠프스 후보는 호주의료협회(AMA) 회장을 역임했고 강력한 동성결혼 지지자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