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위 없이 고수입 가능

이른바 블루칼라(blue collar) 업종에 속하는 기능직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호주국립직업교육연구소(National Centre for Vocational Education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등록된 기능기술 견습공은 7만5천 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기능공 취업 인기는 태즈매니아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무려 20% 급증하면서 전국 최고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호주(9.9%)와 남호주(8.5%), NSW(8.5%)도 증가했다.

이렇게 기술직 선호도가 부상한 데에는 꾸준한 일자리 수요가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관련 산업에 추가로 요구되는 인력 수요는 식품 서비스가 2만8300명(14.2%), 건설 2만5800명(6.5%), 엔지니어링ᆞ정보통신기술(ICT)ᆞ과학기술 1만7800명(7.1%)이다.

호주전기통신협회(National Electrical and Communications Association, NECA)의 수레쉬 매니캄 대표는 기능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특정 업계의 공급과잉 또는 대학을 나오고도 취업하지 못하는 경우를 수 없이 봐왔다”면서 증가하는 기능인력 수요를 강조했다.

수요뿐만 아니라 보수도 일반 직장에 못지않다. 취업포털 시크(SEEK)의 업종별 급여 통계자료에 따르면 기능직 임금이 일부 사무직보다도 높다. 

전기공 및 냉난방기 전문 수리기사의 경우 초봉 평균 7만8000달러로 은행직(7만2400달러), 기자(6만9133달러), 법률사무 보조원(6만7225달러)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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