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리 ‘용감한 시민상’ 추천.. “누구도 그 상황에서 그랬을 것” 겸손 

퀸즐랜드 여성 심슨의 등이 우박에 맞아 피멍이 들었다

지난 11일(목) 골프공만큼 큰 우박이 퀸즐랜드 일부 지역을 강타했을 때 차 안에서 4개월 된 딸을 온몸으로 방어한 23세 엄마 심슨(Simpson)의 행동에 대해 호주는 물론 국제적으로 칭찬과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그녀가 어린 딸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져 우박세례를 받으면서 얼굴과 등에 피멍자국이 난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녀를 돕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슨은 지난 11일 브리즈번 북서쪽 소규모 지방 도시인 너냉고(Nanango)에서 다귈라 하이웨이(D'Aguilar Highway)를 따라 집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갑자기 폭우와 우박이 쏟아졌다. 차 안에는 할머니(78)가 앞좌석에 앉았고 4개월 된 딸이 뒷좌석에 있었다. 폭우와 우박이 내리자 심슨은 차를 세웠다. 딸 아이 옆 유리창이 깨지면서 폭우가 차 안으로 들이쳤고 우박을 맞는 상황이 되자 심슨은 운전석에서 뒷자리로 몸을 옮겨 아기를 감싸며 보호했다. 아기를 보호하면서 그녀는 등으로 우박을 맞았다. 이어 앞 유리창도 부숴지자 심슨은 할머니까지 몸으로 우박을 막아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두 여성은 한동안 큰 우박세례를 받았다.   

얼굴과 등에 피멍이 들었고 아기도 경상을 당했다. 할머니는 팔에 부상을 당해 입원을 했다가 퇴원했다. 

12일부터 이 뉴스가 전해지면서 호주는 물론 유럽 북미 등 전세계적으로 그녀를 돕고 싶다는 메시지가 쇄도했다. 연고와 크림을 보내거나 격려 메시지를 보냈고 일부 보험사들은 심슨의 자동차를 교체해주겠다고 제안했다.

13일 아나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는 심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도 매우 용감한 여성이라고 칭찬했다. ABC 뉴스와 대담에서 심슨은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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