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말콤 턴불 전 총리

22일 열린 웬트워스 보궐선거의 부재자(우편) 투표의 개표가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22일 시드니로 귀국한 말콤 턴불 전 총리가 23일(화) 처음으로 보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유당 내부에서 토니 애봇 전 총리를 비롯 일부 의원들이 턴불 전 총리가 데이브 샤마 자유당 후보를 적극 지지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턴불 전 총리 부부는 총리직 사퇴와 동시에 정계 은퇴(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뉴욕에 머물렀다가 22일(월) 오전 호주로 귀국했다. 

23일 오전 턴불 전 총리는 시드니 동부의 포인트 파이퍼 자택 앞에서 “웬트워스 보선은 아직도 개표가 진행 중이다. 총리직 사퇴 당시 말한 것처럼 나는 더 이상 정당인이 아니며 정계를 완전히 은퇴했다. 나는 공익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발언을 할 것이지만 더 이상 정치는 관여하지 않는다. 정계를 은퇴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웬트워스 보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설명을 통해 일부 자유당 의원들의 비난을 일축한 셈이다.  
 
호주선관위(AEC)의 개표에 따르면 23일 오전 현재 1, 2위 양자 대결에서 케린 펠프스 무소속 후보가 37,413표(51.1%, +18.9%)로 자유당의 데이브 샤마 후보 35,787표(48.9%, -18.9%)보다 약 1600여표 앞섰다. 셔마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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