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왕의 딸 역할을 맡았던 여배우 에릴 진 노빌

유명 배우 제프리 러쉬(67)의 호주 신문사 상대 명예훼손 재판의 핵심 인물인 젊은 여배우 에릴 진 노빌(Eryn Jean Norvill)이 30일(화) 연방 법정에서 증인으로 출두해 “러쉬가 리허설 도중 그녀의 가슴을 건드리는 등 외설적인 동작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노빌은 시드니시어터컴패니(STC)의 리어왕(King Lear) 연극에서 주인공인 러쉬(리어왕)의 딸 역할을 맡았다. 러쉬는 시드니의 데일리 텔리그라프지가 지난해 후반 리허설(3주)에서 러쉬가 노빌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기사와 관련, 이를 강력 부인하면서 신문 발행처인 내이션와이드 뉴스(Nationwide News)를 명예훼손으로 제소했다. 

노빌은 리허설 때 그녀가 누워있는 장면에서 러쉬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으며 이와 관련 닐 암필드(Neil Armfield) 감독이 러쉬에게 행동을 멈추라는 비난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런 행동은 우연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법원에 출두한 제프리 러쉬와 감독 프레드 쉐페시 (AAP)

러쉬의 브루스 맥클린톡(Bruce McClintock) 법정 변호인은 증인 반대 심문에서 노빌의 법원 진술과 제출한 서류의 내용이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러쉬로부터 성적으로 희롱을 당했다는 것은 완전 거짓말(a complete lie)”이라고 반박하자 노빌은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맞섰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