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전 총리가 ‘3월 조기 총선’을 주장했다.

빅토리아 주선거 참패로 총선을 가급적 늦추려고 하는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 말콤 턴불 전 총리가 ‘조기 총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계를 은퇴한 전직 총리의 이같은 이례적인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턴불 전 총리는 3일 ABC RN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총리 재임 시 내년 3월 2일 총선을 계획했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모리슨 총리에게 긴 여름 휴가 후 당내 예비 선거 투표를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 날짜 3주 후인 3월 23일 NSW 선거가 거행되기 때문에 NSW의 반발 등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턴불 총리는  또 자유당 의원들에게  “평의원인 크레이그 켈리(Craig Kelly)가   최근 무소속으로 옮긴 줄리아 뱅크스 의원처럼 당적을 무소속으로 옮기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하며 당내 보수 강경파들의 위협에 굴복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켈리 의원이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 정부를 곤경에 빠뜨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켈리 의원이 재선되든 안되든 자유당 선거 승리를 위해 선거를 3월로 앞당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켈리 의원은 턴불과 앙숙 관계인 토니 애봇 전 총리와 피터 더튼 내무장관을 지지하는 강경 보수파인데 공천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리스쳔 포터 법무장관은 턴불 전 총리의 조기총선 훈수와 관련,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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